유럽 증권계의 '위대한 유산',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후의 역작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자의 대부였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다.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그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에서 활동한 그는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다. 그는 이 책을 포함하여 13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전 이 책들은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팔렸다. 1965년 3월 호에 실린 <어느 투자자의 고백>이라는 칼럼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호까지 <캐피털>지에 기고한 칼럼의 수는 무려 414회에 달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2000년 1월 호까지 칼럼을 쓰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특유의 유머러스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캐피털>은 내게 지면을 보장했지만, 정작 내가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누가 보장해 주나? 코스톨라니는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강연과 TV 강연을 이어왔다. '박학다식한 저술가, 유머 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인 그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하였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켰던 잠언이다. 그에게 있어 투자는 '지적인 도전행위'일뿐이었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3세 때인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그해 9월 13일,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이 책은 그의 파란만장한 투자 인생을 결산하여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하였다.
투자 비법
이 책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남긴 마지막 역작이다. 1999년 초부터 세상을 뜰때까지 이 책을 집필하는 데 그의 열정을 쏟았다. 그는 증권 투자의 원로였다. 증권가의 스승, 코스톨라니에게 특별한 비법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특별한 비법이나 비밀이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는 특정 주식을 팔아 대중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은행이나 투자 관련 단체의 수작일 뿐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35년간 칼럼과 책을 통해 수많은 조언을 건넸다. "세계적인 우량주를 사들인 다음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먹고 몇 년간 푹 자라"는 것이었다. 이 조언을 마음에 새긴 사람은 그의 말처럼 편안한 즐거움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는 절대로 빚을 내서 투자하지 말라고 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하고, 자신의 결정을 믿고 지킬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운도 한몫이다. 이 책의 원제는 '돈에 대해 생각하는 기술'이다. 이 책은 돈에 대한 세계사적인 일들, 돈과 부를 추구하여 그것을 획득한 사람들, 혹은 실패한 사람들, 무엇보다도 자신의 투자인생을 통한 수많은 경험들이 저자의 특유의 유머러스럽고 재치 있는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즐거운 일화들, 주식시장의 생리적인 현상, 기본적인 투자원칙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문체로 쓰여 있어서 투자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이나, 지금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읽고 넓은 시각으로 투자 공부를 한다면 수익을 내는데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이 책은 증권계의 거목이었던 코스톨라니가 80년 투자인생의 경험을 종합한 책이다. 자신의 지혜와 노하우를 재치 있게 가르쳐주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10가지 권고 사항'과 '10가지 금기 사항'이 기록되어 있다.
나의 핵심 방향
내가 주식을 처음 접한것은 2008년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주변에서 좋다는 주식을 사고팔면서 결국 억대로 손해를 본 이후로는 주식 근처에도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2021년경에 주식 붐이 다시 불면서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 읽었던 책이 이 책이다. 차트만 보고 단타 치거나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기업에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손해를 보면서 뭔가 잘못된 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주식 책들을 여러 권 읽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심리게임이란 말도 신선했다. 근본적인 원인과 방법을 알려주고 투자의 핵심 방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세계경제에 대한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넓은 시각으로 투자성향을 바꿔보기로 했다. 가치투자를 하면서 투자할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도 꼼꼼히 체크하고, 기업 CEO의 마인드를 알아보기 위해 그가 쓴 책도 읽어보았고, 경제신문이나, 뉴스 등에도 관심을 갖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투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다. 심리학에도 관심을 가진 시기였다. 투자라는 시장은 얼마든지 기회가 주어진다. 항상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운도, 기회도 따른다고 본다. 빚으로는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하며, 여유롭게 천천히 시간적 제한을 두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투자로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느릴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집도 사고 내 사업장도 만들려면 매일매일 나를 갈고닦아야 한다. 언제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그 기회가 올 때까지 조금씩 천천히 공부하며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