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토니 셰이
토니셰이는 어릴 적부터 돈 버는 데 관심이 많았다. 아홉 살 때 지렁이 판매사업을 통해 실패를 맛보기도 했고, 중학생 시절에는 본인 사업을 운영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데 훨씬 관심을 많이 보였다. 늘 돈을 버는 것에 공상하곤 했던 저자는 신문배달부터, 직접 소식지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또는, 핀버튼 제작기계를 구입해 제작자인 척하고 출판사에 제품을 수록해 꽤 학생으로서는 좋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 후 하버드에 진학했지만 공부는 뒷전이었고, 기숙사의 1층에 그릴을 운영해 꽤 돈을 벌기도 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1996년에는 링크익스체인지를 공동 설립하여, 1998년 2억 6천5백만 달러를 받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다. 1999년에는 온라인 신발회사 재포스에 고문 겸 투자자로 합류하여 CEO의 자리까지 올랐다. 재포스는 1999년 거의 매출이 없던 상태에서 연간 총매출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에는 결산일 기준 12억 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아마존에 재포스를 매각했다.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고객에게 행복을 배달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은 미국 현지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 재포스는 또한 함께 일하는 직원과 거래업체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독특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탄탄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포천>지에서 발표하는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돈, 열정, 사명
이 책을 저자가 쓰게 된 이유는 본인과 같은 실수를 다른 이들이 되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책의 내용은 총 3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1. 돈. 2. 돈, 열정. 3. 돈, 열정, 사명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과 돈에 대한 그의 생활을 알 수가 있다.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이 구매해 줄 때, 만족해하며 고마워할 때의 짜릿함을 느꼈을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에 지렁이를 사서 숫자를 키우는 지렁이 농장을 만들었으나 지렁이가 모두 사라지고 실패를 하게 된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그 또한 실패로 끝난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핀버튼 사업으로 잡지뒤에 광고를 올리고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을 하면서 200달러의 수입을 계속적으로 벌게 된다. 나중에 동생에게 물려주고 다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저자는 공부도 잘해 하버드대학의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했다. 저자는 수업이 지루해 노는데 더 열정을 쏟았다. 취업시즌이 되자 하버드에 많은 기업들이 찾아온다. 저자는 보수가 좋고 쉬운 일을 찾아 취업을 했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일이 너무 지루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6개월 만에 퇴사를 하고 친구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그것이 바로 '링크익스체인지'였다. 1996년 미국에 온라인 사업이 활성화될 즈음 각 회사의 홍보를 위한 광고를 서로 링크해 주는 회사였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재밌게 일을 하며 자신의 운명에 책임지고 싶었다. 결국 2년 반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에게 2억 6천5백만 달러라는 가치에 매각하게 된다. 그 후 투자가로 전향하며 재포스에도 투자를 하였다. 재포스의 마인드가 맘에 들었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저자는 재포스가 경영난에 빠지자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해 재포스의 임원이 되면서 직접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재포스는 온라인 신발 판매회사이다. 처음에는 재고 없는 온라인 사업으로 점점 수익이 나지 않자, 직접 공장을 만들어 재고를 쌓아 직배송 형태를 갖추면서 버티고 투자하는 실적을 남겼다. 고객과 직원의 소중함을 느끼는 저자는 항상 그들의 행복을 극대화하고 행복하게 돈을 버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갔다.
나에게 빛을 주다
내가 이 책을 접한 거는 그가 죽고 나서이다. 46세의 젊은 나이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사고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인한 죽음이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천재적인 그가 너무 초라하게 생을 마감한 게 아쉬웠다. 너무 멋있는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는 그의 명복을 빈다. 토니는 다른 창업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많았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기업문화를 고집하고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도 똘똘 뭉쳐 재포스를 이루게 한 점을 보아 그는 분명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느껴지지만 그는 항상 열정적인 강한 빛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게 어릴 때부터 이미 사업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삶은 에너지 넘치게 살아가면서 모든 열정과 힘을 실어 살았던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돈만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마이크로 소프트에 매각할 때 1년 동안 근무해 주는 조건으로 전액지불하고 안 그러면 20프로를 포기하는 것이었는데 그는 그 일이 지루해서 100억이라는 돈을 포기했다. 위기에 처한 재포스에 본인의 모든 걸 투자하고 쏟아부은 것도 눈앞의 돈을 좇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본인의 가치를 창조하고 열정을 쏟을 무언가에 두려움 없이 빛을 발사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현명하고 사려 깊은 비즈니스 리더 중의 한 명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땀과 고뇌가 다 보이는 듯하다. 이 책은 가슴을 울리고, 따스히 감싸고, 밝은 빛을 주는 행복한 책이다. 나의 머리에 총명함이 들어가는 것 같은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