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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 인물 및 지속적인 혁신에 감동하다

by 드림타워 2024. 3. 18.

저자소개: 곽정수

1984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에 공채 1기로 입사. 사회부, 편집부를 거쳐 1992년 이후에 경제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한겨레신문 대기업전문기자로 임명돼, 재벌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인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마흔다섯, 5000만 원으로 셀트리온을 창업해 재약산 없으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산업을 개척해 창업 20년 만에 한국 최고의 바이오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2020년 말 기준 80조 원을 돌파했으며, 서정진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전 세계 부자 순위 108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부자 1위가 되었다. 코로나 10 치료제 식약처 승인을 신청한 후 65세 정년 퇴임하겠다는 약속대로 2020년 12월 31일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2021년 스타트업으로 유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기업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승승장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성공한 기업가 이면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성장기를 지나, 택시 기사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IMF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어 창업했으며, 사업이 제대로 안 풀려 자살 시도를 한 적도 있다. 스스로를 '접돌이 생활 30년'이라 칭할 만큼 물불 가리지 않고 상대가 꺾일 때까지 집 앞에서 기다린 적도 부지기수다. 매일 70여 개국 주재원들과 평균 400통의 전화를 하는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하루 두 시간씩 쪽잠을 자며 경영현장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부인과 직원을 위해 직접 요리하는 총수이자 동네 이발소와 목욕탕의 단골, 중저가 티셔츠를 즐겨 입는 모습에서 근엄한 재벌 총수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 자살 직원을 회사장으로 치러주고, 소액주주 손실을 사재로 메워주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인다. 

지속적인 혁신

이 책은 2019년 2월 첫 인터뷰부터 2020년 11월 마지막 인터뷰까지 22개월 동안 서정진과 십여 차례 만나서 나눈 얘기들을 추려 담았다. 서정진과 만난 사람들은 그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흙수저' 출신 특유의 소탈함과 솔직함이 넘친다. 말투에 거침이 없고 때로는 걸쭉한 욕설까지 곁들인다. 오히려 그것이 그의 인간미를 더한다. 성공한 기업이라는 말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아직 실패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말이 보다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 서정진 회장은 모든 기업은 지속적으로 혁신과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도전의 노력이 정지되는 순간 그 기업은 도태되고 실패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아직 실패하지 않은 기업이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성공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고,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그 무엇보다도 절박함일 거라고 생각한다. 절박함이 있는 사람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잘못되었으면 다시 되돌아가면서, 자신이 성공할 때까지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본능적으로 노력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흙수저 힘들다거나 어렵다고 단정 짓기 전에 내가 가진 절박함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해 본다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서정진은 이 책에서 참여형 리더가 되라고 한다. 우유부단한 리더가 되면 안 되고, 독선적인 리더도 안되며,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은 합리적으로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활동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함께 활동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리고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미래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매일 생각하면서 가장 적합한 방법론을 찾으라고 한다. 셀트리온 그룹이 지금보다 더 좋은 기업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는 이유가 이 책에 다 쓰여 있다.

나의 감동

2021년 주식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셀트리온을 투자하면서 부터 그 기업의 전망과 현 사장님의 마인드를 알고 싶어서였다. 풍채가 크고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시는 대표님 모습을 유튜브에서 보고 매료되었다. 항상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말투에서 셀트리온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이 보였다. 셀트리온의 재무제표가 궁금하기도 하여 찾아보게 되면서 그의 놀라운 추진력을 알게 되었다. 34살에 대우의 임원이 되었다가 현재까지 된 히스토리를 쭈욱 알게 되면서 나는 광팬이 되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은 범생이처럼 살아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무척이나 느껴지기도 하여 그의 인간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람을 중시하는 그의 리더십에 경이로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라는 제일 중요한 자산을 통해 서정진 대표님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제일 중요시 여겼던 그의 리더십이 모두를 성장하게 하고 지금의 셀트리온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투자, 회사생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 즉 인적 자원이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할 것이다. 그 리더를 보면 그 회사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회사의 앞날에 기대를 해본다. 많은 어려움이 오더라도 절대 굽히지 않는 서정진 회장님 같은 멋진 한국의 기업가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